전설의 무기 1편

아이템 조회 수 996 추천 수 0 2003.01.18 22:19:28
엑스칼리버 (Excalibur)

중세 유럽에서의 최고의 영웅 전설 가운데 가장 유명한 브리튼의 왕 아더
일 것이다.
그의 검 엑스칼리버는 6세기 영국에서 활약한 영웅 아더 왕의 전설에 등장
하는 성검이다. 엑스칼리버는 아더 왕과 그 이야기를 상징하며, 지배와 파
괴 그리고 영웅이 지녔던 힘을 상징하는 왕 중의 왕의 무기, 검 중의 검이었
다. 그 이름은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수많은 일화와 함께 중세 영웅 전설의
대표적인 존재라는 지위를 차지했다.
엑스칼리버는 전설의 왕 아더가 왕이 되었을 때 호수의 미녀한테 받아
왕자 모즈레드와 최후의 전투를 벌인 뒤에 호수로 돌려보내졌다. 즉,아더
는 왕으로 있을 동안에만 이 검을 지녔던 것이다.

- 유래 -

엑스칼리버의 전설은 일찍부터 여러 종류가 전해져 왔으나 그 줄거리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6세기 무렵 영국은 로마 제국과 켈트족 지배가 끝나고 각지에서 왕권을 둘
러싸고 내란이 일어나던 시대였다.
어느 날 잉글랜드 남부의 솔즈베리에 바위에 박힌 검 한 자루가 나타났다.
그 바위에는 '이 검을 뽑는 자가 브리튼의 진정한 지배자다' 라고 새겨져 있
었다. 많은 왕들이 자기가 그 주인공이라면서 뽑아보려 했지만 아무도 뽑지
못했다.
액터경의 장남 케이 경의 종자로 일하던 열 다섯 살 난 아더는 기사들의 마
상 시합이 벌어지던 날, 케이 경의 검을 분실하고 말았다. 당황한 그는 잃어버
린 검 대신 바위에 박힌 검을 뽑아가려고 했다. 그는 바위에 박힌 검을 너무
도 쉽게 뽑아낸다. 아무도 뽑지 못한 검을 아더가 뽑아냄으로써 그는 훗날 브
리튼의 왕이 되었다. 바로 이 검이 왕권의 상징인 엑스칼리버였다.

엑스칼리버에 유래에 대해선 위와 다른 또 하나의 견해가 있다. 아더가 뽑아
낸 '바위에 박힌 검'은 엑스칼리버가 아니며, 아더 왕은 호수의 요정에게 엑스
칼리버를 받았다고 한다. 그 때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아더 왕은 전투를 하다가 검이 부러지자 마법사 멀린에게 새 검을
구하고 싶다고 말한다. 멀린이 아더를 조용한 호수로 데려가자 호수에서 팔
하나가 쑥 나오는데 그 손에는 아름다운 검이 쥐어져 있었다. 아더가 그 검을
받아들자 호수의 요정이 나타나 훗날 자기 소원을 들어준다면 그 검을 드리
겠노라 제의한다. 아더 왕은 그 제의를 받아들여 엑스칼리버의 소유자가 되
었던 것이다.

엑스칼리버의 위력은 매우 엄청났고, 아무리 많은 갑옷과 부딧혀도 흠집하
나 나지 않았다. 그야말로 엑스칼리버가 가진 마력 때문이었다.
쪼 엑스칼리버가 뚫지 못할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엑스칼리버에는 가죽으로 만든 칼집이 딸려있었다. 이 칼집에는 주인된 자
가 어떤 상처를 입어도 결코 피를 흘리지 않게 하는 마력이 숨겨져 있었다.
즉 엑스칼리버를 주는 것은 용맹하게 싸우라는 것도, 악을 멸하라는 것도 아
니다. 다만 왕국을 지키고 평화를 추구하는 왕이 되라는 것이었다.

- 생김새 -

예전부터 엑스칼리버의 생김새는 대략 푸르스름한 광채 띄는 은색의 칼날과
손잡이와 칼밑은 황금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자루에는 많은
보석이 박혀 있다고 했다.
만약 아더 왕이 실재했다면 그가 살았던 시대는 대체로 서기 500년 전후라
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아더 왕 전설은 12세기부터 15세기에 걸쳐
씌여진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그 내용에는 그 이야기가 씌여진 시대의 풍
속이 반영되어 있다. 즉 그가 쓰던 검도 고대의 검이 아니라 중세의 화려했던
시절에 유행했던 형상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엑스칼리버는 아더 왕 이야기를 묘사한 중세 회화나 벽화, 그리고 그뒤 아
더 왕 이야기가 다시 각광을 받았던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부터 금세기 초까
지 출판된 서적의 삽화 등에서 그 생김새를 볼수있다. 그 자료들에 따르면
기사가 가진 검은 양날 편수검이며, 칼몸은 80cm에서 1m 남짓, 손잡이 부분
은 20~30cm정도, 커다란 칼밑과 둥근 고리가 달려 있다.


아슈켈론 (Ascalon) ;드래곤 슬레이어

용을 죽이는 영웅에 관한 전설의 영웅들에서 기독교의 성자 중에도 그러
한 사람이 있다. 악마의 화신인 용을 죽인 성 조지는 중세의 영국을 수호
하는 성인으로서 숭배를 받았다. 그리고 기사 서임식에서 그 이름이 낭송
되는 등 지금도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 유래 -

드래곤 슬레이어는 '용을 죽인 자'라는 뜻이다. 용을 죽이는 데 쓰이는 무
기는 대부분 검이다. 때문에 용을 죽인 검 자체를 드래곤 슬레이어라 부르
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중세 유럽의 가장 고귀한 영웅 성 조지의 검 아슈켈
론은 진정한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했다.
하지만 검 자체에 용을 죽이는 힘이 깃들어져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
저 용을 죽일 만한 힘을 가진 영웅이 그 검을 사용했을 뿐이다.
성 조지는 기독교의 7대 영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서기 303년에 순교했다는
성인이다. 영국에서는 14세기에 잉글랜드의 수호 성인으로 정했기 때문에
중세 기사 이야기에서 가장 이름이 알려진 성인이 되었다.
그의 모습은 애마와 함께 갑옷 차림의 기사로 묘사된다. 방패에는 용을 죽
인 자를 상징하는 드래곤이 그려져 있고, 손에 든 창의 날끝에는 흰 바탕에
붉은 십자가가 그려진 깃발이 펄럭인다.
성 조지와 용의 싸움은 영원의 싸움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의 용 퇴치는 악
에 대한 기독교의 승리를 상징한다.
영국에서는 지금도 매년 4월 23일이 '성 조지의 날'로 기려지며 신앙의 대
상이 되고 있다.


성스러운 창 (The holy spear) ;롱기누스의 창

성배 전설에서 에수의 성스러운 잔과 함께 등장하는 것이 예수의 옆구리
를 찔렀다는 로마 병사의 창이다. 그 창은 켈트 신화나 게르만 신화에 등장
하는 신의 창에 대한 이미지와 결합하여 가공할 파괴력과 성스러운 치유 능
력을 가진 무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 기원은 켈트의 민화라는 설도 있고 성서라는 설도 있으나 이들
모두 명확한 기원으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

- 유래 -

이 창의 기독교적 기원은 신약성서의 [요한 복음서]이다.
[요한 복음서]에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옆구리를 로마 병사가 창으로
찔렀고, 이때 예수의 배에서 물과 피가 흘러 나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내
용은 예수 처형을 묘사한 네 복음서 가운데 [요한 복음서]에만 기록되어
있다.
그후의 민간 전승에 따르면, 이 창으로 예수를 찌른 롱기누스라는 이름의
로마 병사는 눈이 멀어 예수를 증오하게 된다. 하지만 창을 타고 떨어지는 예
수의 피로 얼굴을 씻으니 눈이 회복되어, 그뒤로는 열렬한 신자가 되었다고
한다. 예수와 관련된 성창 이야기에서는 창끝에서 늘 피가 떨어진다는 묘사
는 없으며, 치유 능력을 가진 예수의 기적을 상징하는 것으로 다루어지고 있
다.

또 하나의 기원은 켈트 신황의 루라는 신이 가진 창으로서, 이는 파괴와 폭
력을 상징한다. 루의 창은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하여 폐허로 만들어 버린다.
아더 왕 전설에 나오는 묘사도 이와 유사하다.
성스러운 창의 재앙의 일격도 지배자 왕과 왕이 다스리는 지방의 결합을 묘
사한 켈트 민간 신앙에 그 뿌리가 닿는다. 왕이 부상을 당하면 그 지방도 파
괴되고, 왕이 치유되면 그 지방도 풍족해진다. 왕은 민족의 생명력을 상징하
는 것이다.
본래 성배 전설 자체는 영웅들이 '요정의 나라에 있는 끊임없이 음식을 만들
어주는 큰 솥'을 찾아 여행에 나선다는 켈트의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같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성스러운 창이 켈트 무기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성배와 성창을 묘사한 아더 왕 전설은 그 수가 매우 많아 그 공통된 줄거리
를 찾기 힘들다. 그중에서 가장 전설과 가까운 것으로 보이는 작품에서의
성스러운 창은 다음과 같다.
아더가 왕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베이린 경이 어부왕이라 불리
는 왕이 살고 있는 성을 찾아간다.
이 평화로운 성을 방문하는 손님은 누구나 무기를 맡겨야만 들어갈 수 있었
다. 하지만 베이림 경은 손님 중에 비열하고 사악하다고 알려진 가론 경이라는
기사가 있는 것을 알고 만일에 대비해서 품속에 단도를 감투고 들어갔다.
한창 연회가 열리고 있을 때 그는 가론 경의 행실에 화가 나 품속에 숨겨둔
단도로 그를 죽이고 만다. 이에 성주는 금지된 무기를 감추고 들어온 베이린
경을 크게 꾸짖고 죽음으로 책임을 지라면서 공격해온다. 베이린 경은 성주
의 공격을 단도로 막았지만 이내 단도가 부러지고 말았다. 맨손이 된 그는 성
안을 도망 다니며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찾았다.
그때 베이린 경이 발견한 무기는 성배와 함께 이 성에 보관되어 있던 성스
러운 창이었다. 베이린 경은 이 창으로 어부왕을 찔러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그리고 이 소동으로 성을 무너지고 주위 일대는 초목
이 나지 않는 황무지로 변하고 말았다.
하지만 후에 어부왕은 갤러해드 경이 가지고 온 성배로 상처를 치유하게 된
다.

- 생김새 -

이야기에는 성스러운 창이라는 것말고는 그 생김새나 재질을 알려주는 내
용이 거의 없다. 로마 병사가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다고 하므로 로마 시대의
보병이 쓰던 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정도다.
다만 그 창끝에서 늘 핏방울이 떨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성서에
기록된 것은 아니며, 12세기 프랑스에서 씌여진 [성배 이야기]이전의 기독
교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다. '핏방울이 떨어지는 창'이란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창을 답습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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