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잡담 조회 수 535 추천 수 0 2010.08.12 03:01:16

전역하고 하는것도 없이 빈둥대고 1달 지나가고

 

워3 맵만든다고 깨작거리다가 좀 막힌다고 포기하고 이러고 지내다가

 

워3에서 친분은 없지만 같이 게임하던분 한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군대 문제인거 같더라구요.(이 글이 검색하면 충분히 뜨기에 자세히는 안 씁니다.)

 

제가 군대 때문에 오랫동안 밀린 웹툰을 보는데(정글고)

 

그 중에 수능 기간쯤에 올라온것중

 

'자살'에 관한.. 물론 원인이 된건 다르겠지만

 

사람이 정신적으로 극한에 다다르면 한다는것은 같겠죠.

 

예전에 어떤 자살관련 글인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자살할 용기로 살아남아라. 자살할 용기가 있다면 충분히 살수 있다.'

 

그당시는 헛소리 같으면서도 중2병 환자같은소리같은데 멋있다. 란 감정도 있었구요.(지금도 전 중 2병 환자겠지요.)

 

예전에 제가 ㅄ짓을 하고 그에 대한 매를 맞고 꾸중듣는건 당연한데

 

그 순간에만 혹해서

 

'죽이고싶다', 혹은 '죽고싶다' 

 

둘다 생각한적이 있었고

 

둘다 할려고 시도는 했으나 할 용기가 없었죠.

 

그저 자존심 때문에 뭐 때문에 참는다. 이런식으로 자기만 포장하고 있었구요.

 

지금도 그렇게 사는것 같습니다.

 

웹툰보면서 자살이야기, 가족이야기, 웃긴이야기, 학업이야기 등..

 

모두 다 좋은거 같은데

 

섞여서 나오니까 방금까지만 해도 그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다가

 

인터넷하면서 웃긴글보고 웃고

 

게임하면서 화냈다가 웃다가

 

웹툰에서 가족이야기가 나오면 감동하거나 슬퍼하고

 

학업이야기 나오면 진지해지고

 

사람이란게 그저 짧은시간에 감정의 기복이 심한게

 

사람이 아닌 제자신이 문제인지

 

당장에 하는거 없이 미래를 위한 설계만 해놓고 실천은 전혀 하지 않은채

 

하루하루를 보내며

 

입으로만 거창한듯이 살고

 

후..

 

고2때부터 어머니가 집을 비우시고 따로 살게되고, 내일(글쓴시간으로는 오늘) 이혼관련으로 법원에서 등기가 옵니다.

 

평소에 아버지를 욕하고 글로도 아버지를 욕했고,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앞으로 욕을 할것 같습니다. 그저 제가 ㅄ이죠.

 

부모님에 대한 감동적인 글등을 보면 그 순간만 찡해졌다가, 잠시후에 나에게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생기면 그즉시 투덜대며 욕을할지도 모르죠.

 

어머니는 따로 사시면서도 항상 연락이 되고, 만났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버지랑 살지만요.

 

어머니는 이번에 이혼이 되면 같이 살자고 하는데

 

이 상황에서 저는 앞가림도 못한채 제자리에서서 그냥 있습니다.

 

마치 제일이 남일인 마냥요.

 

부모님은 우리 의식하지말고 너의 앞길만을 바라보고 가라고 하십니다.

 

'형은 제 앞길 잘 가고 있으니 걱정되는건 너 뿐이다' 라면서요.

 

군대 갈때도 그랬습니다.

 

군대 갈때 전

 

'집이 군대보다 편하다.'

 

란 생각만했는데

 

한참 막내 생활할때는 그런 생각을 할 시간도 없어습니다.

 

막내 생활중에 고참이 후임에게 절 집에 좀 전화 시키라고 하길래

 

절 불러다가 전화를 시켰습니다.

 

여자친구도 없고, 사회에서 술담배하면서 당구장 뭐 그런생활을 해본적이 없는(전 집에서 오후 8시 이후로 나간일이 없어서 그런지 나갈려면 못하게 막습니다.)저는 고참들의 재밋거리에서 빠집니다. 물론 게임 때문에 친한고참도 있지만 그건 그때뿐입니다.

 

아버지와 별것 아닌 통화내용입니다.

 

잘 지내냐 뭐 이런것들 뿐인데

 

마지막에

 

'전화해줘서 고맙다.'

 

전화를 끊고 울고싶은데 주위에 사람은 많고 울긴 싫은데 ..

 

고참이 눈치챘는지 저를 구석 창고쪽으로 데려가더니 울고 싶으면 울랍니다.

 

솔직히 군생활 힘든건 아닌데

 

그 순간만은 울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울었습니다. 물론 그 때 말고도 군대에서 운 일은 많습니다.

 

또 제가 수경초때 어머니와 통화중에 마지막에 '사랑해요.'란 말을 덧붙였습니다.

 

사람들이 전화할때 그 흔히하는 인삿말 조차 전 안하는데 그날은 저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말 마냥 했습니다.

 

어머니가 통화중에 바로 대답이 없다가 '응' 하고 끊으시더라구요.

 

웃긴건 그 감정이 그때랑 지금 글쓸때 말고는 기억도 없구요.

 

이제 부모님이 이혼하시면 ..

 

진짜 제 앞가림도 못하는데 지금 이 상황이 난처합니다.

 

그런데 남의 일마냥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채 그 진지함과 그 감정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저는 그냥 중2병 환자에 한심한 바보에요. 제 앞가림도 못하는 바보.


케테스

2010.08.12 04:48:24
*.99.203.65

세상은 선택의 순간 투성이.

사람은 누구나 사연이 있고 고생담이 있기 마련.

감정은 너무 폭주하지만 않으면 당연한 반응.

그리고 감정은 약해지기 마련.

 

파이팅입니다.

견뎌내는 것은 역시 혼자만의 일일뿐이죠.

제가 무어라 천가지 위로를 한다한들 한낱 말에 불과하죠.

선택도 견디는 것도 본인의 몫.

제가 드릴수 있는것은 말뿐인 위로.

파이팅입니다.

profile

Darkmaster

2010.08.12 13:45:27
*.70.17.217

한참을 생각해도.. 나도 잘난게 없는 사람이라, 뭔가 댓글을 달수가 없내요.. ㅡㅠ..

저는 전역하자마자 도서관에 박혀서 4개월동안 TOEFL 공부만 죽어라 했었죠;; 군대에서 썩힌 시간이 미치도록 아까워서요;; 결과는 잘 나오지 못했고, 이러다가 서울로 흘러들어 지금은 군대시절이 점점 잊혀져 가긴 하지만..


자살할 용기로 살아라! 라 =_=;

그것도 애매하내요. 자살은 살기위해 하는 마지막 선택이라고 전 생각해요;;

도무지 도망갈 구멍도 없고, 현실은 너무 무겁고 숨이 막히고, 미래도 가망도 뭣도 없을때 택하는 마지막 출구가 자살이라 생각해요. 자살자살은 용기가 아니란거죠 -_-; 음.. 고민있을때 디프에 계속 남겨주세요. 누군가 내 고민에 귀 기울여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니깐.. 계속 고민을 듣고 이해하려 노력할게요.

profile

키라.E

2010.08.12 22:19:34
*.123.35.67

자살이라...

군대 가기전에 자살기도만 4번인가? 5번인가?

 

군대에서 자살한답시고 포에 벨트 걸어서 목도 걸어보려고 하고(머리가 커서 실패... 그 날 선임들에게 무지하게 혼나고 위로받고 무한 반복한 듯.). 밤 11시 즈음에 고무링 5~6개를 목에 걸어보고(목이 턱 막히기는 하는데 호흡은 가능해서 실패...)...

유격 할 때 욱해서 산 비탈에 굴렀으나 현실과 드라마는 다르다는 걸 배우며 실패(나무에 몸땡이가 걸립니다.). 기타 등등...

 

자살할 용기? 그거 개소리에요. 저 처럼 용기도 X도 없는 녀석도 시도할 수 있는 게 자살입니다. 지르면 되는 거거든요.

아마 제가 시도 한 행동 중 하나라도 히트 떴으면 전 여기 없습니다.

하다못해 자기 전에 에프킬라를 컵에 계속 뿌려서 모은 뒤 물과 1:1 비율로 섞어서 머리 옆에 두면 자기도 모르게 마셔서 한방에 갑니다.

그게 어려울 것 같나요? 용기고 나발이고 자기도 모르게 먹게 되요.

 

그러니까 자살은 생각도 하지 마세요. 정말 자신이 어떻게 할 방법도, 갈 길도 없어서 정말 말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자살은 안 하는 게 좋은거에요.

 

전 여태껏 자살하신 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진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빼고는 어느 누구도 자살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고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상황이 자신이 죽지 않았어도 죽은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였죠. 그래서 최후의 도박을 했다고 표현하고...)

 

키라는 맨날 혼나는 게 삶입니다. 5월 이후로 고작 3개월 만에 두번이나 일 하는 곳에서 짤렸어요. 일 못한다고...

그래도 지금 백화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또 짤릴 지도 모릅니다. 전 문제가 많은 놈이니까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또 다른 데 구할 거니까요. 어차피 그 문제는 혼자 고민한다고 고쳐지는 게 아니라 계속 같은 상황을 만나면서 경험으로 고쳐나가야 하니까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더블 A님도 어떠한 최악의 경우에도 최선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가세요.

 

Ps. 키라는 늘 로또 1등 맞았을 때를 생각하면서 생활합니다... 어라?

profile

키라.E

2010.08.12 23:50:12
*.123.35.67

이거 쓰고 나니까 나 왠지... 자폭한 것 같아...

방랑이

2010.08.13 19:59:23
*.181.255.84

키아야 자폭은 자폭이다 -ㅅ-; 반자폭 =ㅅ=b

profile

키라.E

2010.08.15 00:11:17
*.123.35.67

으헤헤~ 나는야 폭마~ 으헤헤~ (때 아닌 백화점 연장으로 스트레스 받는 키라)

아이데

2010.08.15 16:13:56
*.135.168.240

음, 전 좀 긍정적으로 답글을 달자면...

그래도 '사랑해요'라고 한 번 말한 기억은

없는 것보다는 훨씬 더 추억이 되더라고요.

저는 제 어머니가 하신 '사랑한다'는 말을 평생토록 기억할 다짐입니다.

 

감정이 변덕스러운 거야 당연한 일이니까 스스로 계속 우울한 기분에 빠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옳지 않구요.

무엇보다 정신건강에 나쁩니다. 불행을 사랑하는 거야, 사춘기때로 족하다고 생각하니까요.

(혹시 애니어그램 4번 타입이신지? 갑자기 그런 연상이 드네요 ㅋ)

 

사는 게 별 거 아니다, 는 말처럼

고민도 역경도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고 사는 게 길인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하곤 합니다.

 

profile

AmanoikusA

2010.08.21 02:53:31
*.149.108.191

일단은 평소와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1주도 아닌 하루이틀만 지나도 그런 진지함이 사라지는게 제 일상이니까요.

 

하지만 그런다고 피해지지는 않는게 현실이죠.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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