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0909120131171001
=_=... 사실, 오늘 오전에 제가 여태까지 DIF에 올렸던 모든 게시물을 다 지울까 하는 생각으로 정리버튼을 누르려고 했어요. 한 4000~5000개 가량 되던데, 2003년부터 쓴거니까 온갖가지의 추억이 다 담겨있지요. 망설여지내요.
음......사실 블로그를 쓰고 있습니다. 완전 폐쇠형 블로그로, 누구에게도 공개되어있지 않고 운영한지 3년가량 되어가는군요. 쉽게 말해서, 일기장입니다.
..이런 비슷한 일을 예상해서 운영했던건데..
2PM 재범의 소식에 관해서 사실 어제 저녁에 지인을 통해 접했어요.
4년전에 블로그에 짤막하게 제일교포로서 한국생활 너무 힘들다, 한국 정말 싫다 엿같다라고, 연습생시절에 적었던 글이 언론에 들춰져서 아닌밤중에 홍두깨 식으로 2PM에서 탈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버렸내요.
솔직히 4년넘게 피나는 훈련을 하며 이제사 가수로 인정받고 한국에 자리를 잡아가는 와중에 마음에 치명타를 먹고 저런식으로 미국으로 돌아가버리면, 앞으로 그의 행보가 한국이미지에 굉장히 안좋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솔직히 그의 가슴속에 한국에 대한 증오가 싹틀것 같거든요)
JYP 입장에선 2PM에 엄청난 인력과 돈을 투자하였건만, 이런식으로 타격을 받으면 한국 연예사업에도 상당히 안좋은 전례로 남을것 같거든요.
결국, 아무도 이득볼 것 없이 모두에게 상처만 남는 결과로 흘러가내요.
JYP는 사업에 타격을 받고, 미국국적 지닌 교포 연예인들은 움츠러들테고, 2PM 팬들도 충격이고, 한류시장에도 안좋은 타격을 입고.
뭐.. -_- 제가 볼때 한국 네티즌들 식의 반응은 스스로 황금거위의 배를 갈라버리고 있는것 같은데 말이죠. 지난번 가가 레이디가 내한 했을때 유창하게 영어 인터뷰를 하던 재범을 보며 '요즘 아이돌.. 정말 능력있구나..' 감탄했었는데 -_-.
음........몇 마디 더 붙이자면..
DIF 10년 운영하며 제가 이곳에 쓴 글과 댓글을 다 합쳐서 인쇄하면 삼국지 분량이 나옵니다.
삼국지 내용만큼 더럽고 추하고 간악한 글도 사실 많아요. 군 생활하면서 군을 펌하했던 내용도 많고, 저작권이 지켜지지 않는 한국의 거지같은 풍토를 비하한 것도 많아요. 물론 제 자랑도 많고, 욕설도 있고, 남들과 싸우면서 졸렬한 글 적은것도 많아요.
전 아이돌이 될 생각이 없지만, 어쨌든 사회생활을 할거고, 누군가들의 견제를 받을거고, 제 생각에는 저를 공개적으로 망신시키려면 참 방법이 많다는거죠.
네티즌들의 싸이월드나 개인블로그 잠깐 살펴보면
'오늘 그 여자 따먹었다' / '취업안되니 자살하고 싶다.' / '여자는 왜 군대안가냐. 더러운 이 나라가 싫다'
뭐 이런 글들 참 많거든요 -_-.
정작 그런 글 쓴 사람들이 2PM 의 재범을 묻어버렸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지각있는 사람들은 그런거 봐도 별 생각안할 것 같거든요.
솔직히, 정말, 제가 정말 미치도록 열받는 것중 하나가,
몇해전 미국에서 한국교포 대학생이 모 대학에서 총기난사하여 여러사람을 승천시켜버린 일이 있었을때, 미국 국민들 정서가 '그건 그 사람 개인의 일이다. 한국과 연관지어 생각할게 아니다' 라고 일축했던 것을 보며 전 참 놀랍고도 그들의 사고방식이 우리와는 다르다는걸 생각했어요.
일본인들을 접해봐도, 일본인 본인들은 잘 인식못하지만, 절대 남의 흠을 말하지 않아요. 아무리 친한관계라도 일정한 선을 지키고,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그게 냉정해보이지만, 수년간 접해보며 느낀것은 그것이 일본인 본인과 나의 친분을 위해서 현명한 처사다라는 걸 깨닫게 되요.
아, 물론 전 한국을 사랑해요.
그러나 한국 펌하한적 많아요. 앞으로도 세상살이 하면서 이 나라가 어떻고 저떻고 많이 할거예요.
근데 =_=...... 음.. 솔직히 지금도 오프라인의 주변에서 DIF에 의견 올릴때 조심해라, 글은 영원히 남는거다, 너를 필요이상으로 드러내지 마라, 뭐 그런 주의 종종 듣고 있어요. 그래서 글도 예전보다 잘 안올리고, 댓글도 잘 안달고, 대인과 제 개인의 접촉면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지요.
사실 지금까지 DIF는 사설모임이어서, 규모도 작고 동네 동아리같은 느낌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앞으로 본격적인 국제 커뮤니티로 키우게 되면 지금까지의 제 행보가(?) 상당히 치명타로 작용하게 될거라는거죠.
그래서 DIF에 제가 올렸던 모든 게시물과 댓글을 지워버리자니, 솔직히 그래버리면 아마 여러분들과 제 커뮤니티가 차단되어버릴 거예요. 전 피상적인 운영만하고, 네이버 운영자가 네이버 토론장에 댓글 안 달듯(달면 문제가 장난 아니게 될테니) 저도 여러분들에게 막연한 사람으로 되어버릴 거란거죠.
이런 저런 사람들과 더 애기해보고, 결정을 낼게요.
....그나저나 재범... =_=... 하아... 한국에 대한 응어리만 가지고 미국으로 가는건.. '정말' 안좋은데... 본인에게도 한국에게도 정말 안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