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교과서는 일관적으로 미술적 효과에 관해 기술한다. 스크레치, 마블링, 데칼코마니, 동양화적인, 인상파적인, 추상화적인. 우리가 말하는 피카소는 사람이었을까? 큐비즘의 하나였을까? TV나 프로젝터 디지털 카메라 같은 건 필요할 때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중요하다. 매체에 단절되지 않고, 매몰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TV, 프로젝터, 디지털 카메라 자체는 별로 중요할 게 없지 않은가? 언제부터 TV의, 프로젝터의, 디지털 카메라의 화면이 우리 앞에 나타났는지, 그들 앞에 우리가 어떤 자세로서 있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고틀립은 behind the scenes을 외치지만 그 목소리는 왜 이렇게 촌스럽고 공허했을까. behind the scenes이 아니라 behind the thin을 발견할 수 있는 통찰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저 말을 영어로 번역할 자신이 없었다. Behind the Scenes이 얼마나 허술한지 모를 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