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뻘글이네요. 대체 어느 중고등학교 문학교과서를 읽으셨길래 독자를 전혀 배려치 않은 시들을 읽으셨는지=_=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는 대부분 '읽고 생각할 거리도 많지만 그만큼 이해하기도 쉬운' 글들이 올라옵니다. 안 그러면 학생들이 이해를 못하니까요. 학생들한테 오감도 던져주고 시험문제 낸다고 해보세요. 죽습니다=_=
그리고 '또 하나의' 죠. '또 하나에'는 뭡니까. 오프토픽이지만 맞춤법. 아아, 신문사 들어갔더니 이런 것만=_=
A라는 명사를 보고 사람마다 각자 다른 생각을 하니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고 알려주기 위한 게 시죠. 그냥 'A'를 던져두고 니멋대로 생각하세요 하라고 하는 게 시가 아닙니다. 시는 독자를 이끄는 길을 파는 거에요. 작가가 의도한 '진심'에 말이죠. 물론 그걸 못따라오고 다른 길로 새도 뭐 별 문제없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독자가 의문스러워할만한' 표현이 있는 시는 별로 좋은 시가 아닙니다. 애초에 명확하게 파줘도 못 따라오는 사람이 있는 판에, 그걸 애매모호하게 해서 독자가 의문스럽게 하다뇨. 바보죠 그건. 안 그래도 독자는 시라는 함축문학을 이해하느라 생각 엄청 많이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생각거리를 더 주면 이건 공부하라는 거지 시 읽으라는 게 아니죠. 사랑 관련 시들 보셨나요? 무지 단순한 것들 많습니다. 아 닭살스러운 연애편지 같다, 싶은 것들도 엄청 많구요. 근데 다 훌륭한 시들입니다. 적당한 운율과 비유 속에 무슨 말 하고 싶은지가 팍팍 보이거든요. '너에게 묻는다' 이런 거 어려운가요? 아니죠. 쉽게 쓰여진 시가 좋은 시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현대시라던가 이상부터 시작된 초현실주의 시 같은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이상은 이상하게 좋아하게 됐지만 말이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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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0원짜리 가치도 안 될 법한 뻘글 떡밥에 물어주신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자자... 아무튼 일단 글 쓰기 전에... "칼님 미워요. 뻘글 코맨트는 스스로 지우셔도 되면서... 흑흑흑... 다시 처음부터 써야 하잖아요..."
"또 하나의" 나 "또 하나에"나... 너무 물지는 맙시다. -.-;; (안 그래도 하두 물리고 다녀서 아파 죽겠습니다.)
아무튼 모모님의 시에 대한 견애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견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감사하겠군요. 모모님 스스로도 말해주셨죠. A라는 명사를 가지고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한다구요.
저는 시라는 녀석이 반드시 "난 이렇게 생각한다." 를 위해 써야 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 넌 어떤 생각이 드냐?" 이러기 위해 글을 써도 좋다고 봅니다.
제 중학교 때 한문 선생님과 국어 선생님은 노래 가사는 하나의 장편 시라고 말해주셨습니다.
노래 가사에는 영어도 들어가고 한문도 들어가고 종종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등도 들어갑니다.
때로는 별 의미없는 가사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는 시에서도 운율, 즉 리듬감을 맞추기 위한 용도로 쓰이죠.
이는 과거 조선시대에도 중간 중간에 리듬감이나 표현력이 부족하여 쓰이기도 했구요. (전자는 초기 한시가. 후자는 말기 한시가 그랬죠.)
그 만큼 시라는 것은 다양하게 봐 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 를 정형화 시켜서 보려고 하면 곤란하다는 것이죠. 하하하.
그리고 생각거리를 준다는 표현은 제 실수인 듯 합니다.
생각거리가 아니라 [반드시 글쓴이의 생각대로가 아닌 독자마다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에 가깝다고 정정할게요.
마지막으로 저는 쉽게 쓰여진 시가 나쁘다거나 어렵게 쓴 시가 좋다고 한 기억이 없습니다.
(맞춤법 부분에 물었던 걸 똑같이 물고 본다...)